현대중공업노조 임단투 출정식

단협 개악(임금 삭감) 저지 투쟁을 결의하다

김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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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173호 | 입력 2016-05-07

5월 4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단투 출정식을 열었다. 최근의 위기감과 사측의 온갖 방해 속에서도 조합원 2천여 명이 모였다. 금속노조와 대우조선노조 등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소속 노조들의 간부들도 참가했다.

집회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열렸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이날 사무직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얼마 전에는 각종 수당 삭감, 월차 폐지, 임금피크제 확대 등을 담은 단협 개악안도 내놓았다.

심지어 이 개악안에는 안전교육 시간을 줄이고 산재보상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까지 포함됐다. 올해에만 벌써 중대재해로 5명이 사망했는데도 오히려 최소한의 안전조처와 보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이 같은 공격에 분통을 터뜨렸다. “흑자 날 때 보상이 있었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습니다. 흑자일 때는 계열사 늘려서 몸집만 불리고 임금을 동결했어요. 정몽준이 사재를 출연해야 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정부가 조선업 지원을 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조선 노동자 하나 되어 구조조정 박살내자”고 힘차게 외쳤고, 발언자들에 매우 집중했다.

백형록 위원장은 정부, 언론, 사측이 한통속이라고 비판하며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단협 개악안, 다시 말해 임금 삭감안을 통보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진작부터 임금 삭감을 강요했습니다. 노조는 후생복지 쟁취 투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을 승리할 때까지 해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선포합니다.”

연대발언에 나선 현대차지부 박유기 지부장은 “기업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투쟁과 연대로 고용을 지키자”고 호소해 박수를 받았다.

사측이 임금 삭감에 칼을 빼 들고 고용불안정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현대중공업 임단투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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