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학과 출신 포스텍 총장 “수능 화학, 나도 시간 내 못 풀어” 경기과학고 교사도 문제 제기“빨리 문제 푸는 요령만 배우면흥미·재능 가진 인재 못 키워” 11월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1993년 도입된 수능은 올해로 33년째 치러지고 있다. 교육계에선 수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한 고교 교사가 “감히 단언컨대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금메달을 딴 사람도 수능 화학에서 만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도발적인 글’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과학고(영재고) 한규일(53) 화학 교사는 대한화학회 월간지 ‘화학세계’에 지난달 투고한 글에서 고교 시절 전국 경시대회 화학 부문 대상을 받은 사람, 국제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딴 사람도 수능 화학을 시간 안에 풀어 만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 수능 화학은 화학 잘하는 것과 상관없는 ‘타당도’가 결여된 시험이라는 주장이다. 한 교사는 그러면서 작년 화학I 19번 문항(정답은 ②18)을 직접 풀어본 경험을 밝혔다. 카이스트 화학과 출신에 영재고 교사인 그가 이 문제를 푸는 데 10분 가까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화학적 사고와 관련 없는 해괴한 분수 계산이 중간에 들어가 있었다”면서 “30분간 이런 문제가 서너 개 포함된 20문항을 해결하는 건 화학을 잘하는 것만으론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지난해 수능 화학I은 만점자가 5.9% 나와 ‘쉬운 편’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수험생은 이런 문제를 빨리 풀 수 있게 반복 연습하는 건데, 화학적으로 차근차근 추론하고 제시한 문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건 고득점을 방해하는 나쁜 습관으로 치부되고 마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교사는 이런 문제가 나오는 건 “변별 기능만 강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행 수능은 상위 4%가 1등급, 11%까지 2등급인데, 난도 조절에 실패해 만점자가 11%가 넘으면 1문제만 틀려도 3등급으로 내려가 수험생에게 치명적이다. 그는 이어 “수능 검토진인 현직 화학 선생님들조차 만점 받기는커녕 시간 내 20문항을 다 푸는 분이 없다”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교묘하게 숨겨둔 정답을 고르는 능력이 도대체 화학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시험인가”라고 했다. 한 교사는 본지 통화에서 “대한화학회엔 수능 출제와 관련 있는 분이 많아서 왜곡되고 망가진 수능에 대한 걱정을 함께 나누고 싶어 기고했다”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시간 내에 빨리 문제를 푸는 요령만 익히게 하는 수능을 두고 ‘관행’이라는 분도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는 화학은 물론 모든 과목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인재를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도 “한 교사의 글을 보고 그 문제를 풀어봤는데 시간 내에 답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수능에 의존하는 대학 입시 제도는 바꿔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총장은 1호 국가 석학(교육부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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