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집행부 규탄 비정규직 노조 성명서

2015.05.07 14:14

조회 수:2392

<비정규직 노조 성명서>

현대자동차 정규직노조의 후안무치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 2010년 비정규직 연대파업 거부-연대시민 폭행, 2015년 총파업 거부-활동가 집단폭행! 인간의 권리를 지키는 노동조합 정신버린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국가 중에서 언론자유가 30위인 나라, ‘기레기’(기자 쓰레기)가 판치는 사회, 노조에 대한 편견과 반감이 가장 심각한 나라에서 조중동 보수언론에게 폭풍 칭찬을 받은 노조가 있다. 바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이경훈 지부장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주축으로 보수언론과 경제지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현대차 정규직노조를 극찬했다. 현대차지부장 이경훈이 노조 소식지를 통해 쓴 ‘억지 파업’을 수 백 번도 넘게 가져다가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민주노총이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억지 파업’을 강요했다는 방송과 신문이 며칠 동안 세상을 뒤덮었다. 

5년 전인 2010년 11월 24일,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이 결정됐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은 불법파견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7월 22일 대법원 판결이 나고 11월 15일부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울산1공장 점거파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현대차 정규직노조 지부장이 이경훈이었다. 금속노조는 확대간부 파업, 잔업거부를 거쳐 12월 초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지부 이경훈은 금속노조 규약에 따른 파업을 거부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강행했다. 

2010년 11월 27일 이경훈 지부장은 당시 점거파업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교육하기 위해 들어온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조합원들이 보는 앞에서 “외부인이 왜 허락도 없이 들어왔나”며 소리를 질렀고, 김진숙 지도위원은 가져온 가방도 챙기지 못한 채 공장 밖으로 쫓겨났었다. 11월 28일엔 농성장 안에 있었다는 이유로 울산연대노조 권우상 전 사무국장의 뺨을 때리고 정규직 노조 사무실 고충처리실로 끌고가 문을 닫아 놓고 폭행했다. 

5년이 지난 2015년 4월, 박근혜 정권이 해고를 손쉽게 하고 임금을 깎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하고 있는 것에 맞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투표에서 결정된 총파업에 대해 이경훈은 “억지 파업을 강요한다”며 파업을 폐기했다. 현대차 정규직노조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참가 여부에 대해 금속노조 투쟁본부(중집) 결정에 따른다고 결정했고, 금속노조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끝내 파업을 거부했다. ‘억지 파업’이라며 정권과 자본에게 향해야 할 무기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게 사용했다. 

급기야 4월 24일 7천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참여해 진행한 울산 총파업 집회에서 현대차 정규직노조 상집 간부들이 집단 폭행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허수영 지역실천단장이 현대차지부의 파업 철회를 비판하며, “현대차 이경훈 지부장님, 노조 위원장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자 상집 간부들이 단상 위로 뛰어올라가 마이크를 뺏고 집단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시정잡배나 조직폭력배들도 백주대낮에 공개적인 장소에서 집단 폭행을 가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차 정규직노조 상집간부들은 언론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 폭행을 저질렀다. 4월 28일 이경훈 지부장은 “울산대회장에서 공개적으로 현대차지부를 비하·비난하는 발언 속에 발생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현대차 지부장으로서 깊은 유감을 밝힌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비하·비난하는 발언’ 때문에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수 정치인이나 재벌 회장들보다 더한 후안무치다. 

노동조합은 자본에게 빼앗긴 인간의 권리를 찾는 조직이다. 자본의 폭력에 맞서서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조직이다. 자본과 정권의 일방적인 비하와 비난에 맞서 단결해서 싸우는 조직이다. 현대차 정규직노조 이경훈 집행부는 노동조합의 기본 가치를 저버렸다. 이경훈 지부장과 상집 간부들의 폭력만행을 묵인하고 간과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를 짓밟는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5. 5. 7

비정규직노조 성명서 1차 참여단위

기륭전자분회
기아차 광주 사내하청분회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쌍용차비정규직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현대자동차아산사내하청지회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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