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태원 참사 출동했던 실종 소방관 결국 숨진 채 발견

'이태원 참사' 현장 지원 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30대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인 20일 경기 시흥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의 한 소방서 소속 A(30)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오른쪽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사라졌다. 휴대폰 마지막 신호는 남동구 서창동 한 아파트 근처에서 잡혔다. 경찰은 전날 A씨가 인천에서 시흥 방면으로 이동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시흥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수색을 해왔다.

A씨 가족은 그가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뒤 지난 9일부터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확보한 A씨의 휴대폰에서 나온 메모에도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있었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A씨는 그해 11월과 12월 4회에 걸친 우울증·불안 검사에서 수면 질 저하 등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시 검사와 함께 치료, 별도의 심리 상담을 받았다"며 "이후 개인적으로 치료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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