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업체 순위 상위 30곳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담보대출의 연체가 급격히 늘었고, 대부업체들이 해당 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한 채 버티면서 연체율은 더욱 상승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 연체율도 완만하게 오르며 전반적인 대부업계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경기 침체만이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올라 자금 조달비용은 22~23%에 달하는 반면, 법정 최고금리는 연 20%로 묶여 있어 수익성 확보 자체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신규 대출도 줄고 있으며, 2018년 대비 전체 대부업 신용대출 실적은 절반 이하로 축소됐습니다. 이대로라면, 대부업체 순위에서 상위권에 있던 업체들조차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현행 금리 규제 완화 없이는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