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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직영/하청 연달아 중대재해 2건 발생!
- 최악의 살인기업 망령이 되살아나는가


지난 1월23일(화) 화재로 큰 화상을 입고 응급치료를 받던 김영길 노동자(58세)가 오늘 새벽2시경에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23일(화) 오후3시20분경 조선 건조2부 3PE장 2787호선 블록에서 정규직 김영길 조합원이 산소절단기로 취부 작업용 철판 부재(탭 피스) 제거작업 중 몸에 불이 붙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울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했으나 증상이 심해 구급용 헬기로 화상전문병원(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전신 75% 화상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돌아가신 것입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나, 절단기 팁 부위에 미세한 산소 누출이 확인되고 하반신 부위에 화상이 심한 것으로 미루어 산소 누출에 의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밀폐 구역인데도 환기시설이 전혀 없었으며, 화기감시자와 소화기도 없어 불을 끄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명백한 산업안전보건법 안전조치 위반 사항인 것입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지부는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늘 25일(목) 12시 50분 사고현장에서 추모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공업 전체 생산 및 지원부서와 하청업체를 포함해 하루 8시간 작업중지를 통해 안전교육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 24일(수) 쓰러진 채 발견된 곽태환 노동자(63세)는 어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최강 한파가 몰아친 24일(수) 오후2시30분경 조선 가공소조립부 4베이에서 다온기업(현대중공업 자회사 모스 하청업체) 소속 크레인기사 하청 곽태환 노동자가 크레인(AC-048) 상부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급히 심폐소생술을 한 뒤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결국 오후3시30분 담당의사가 최종 사망진단을 내렸습니다.
담당의사는 상세불명의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곽태환 노동자는 지병이 없었으며, 지난 3개월 간의 근무시간을 확인한 결과 12주 동안 평균 55시간 이상을 노동하였습니다. 또한 재해자는 당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천장크레인에 올라갔으나, 하부에서 작업을 위해 1시간이 넘도록 기다려도 운전수가 보이지 않고 무전 호출로도 응답이 없어 다른 크레인(AC-047) 운전수가 직접 넘어가서 안전난간대 계단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봤을 때 과로와 강추위에 의한 사망사고로 강력히 추정됩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업체인 크레인 신호수와 운전수 간의 소통부재와 관리체계 소흘의 문제가 있습니다.
곽태환 노동자는 정규직 크레인 운전기사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2016년에 현대중공업이 자회사 '현대중공업MOS'를 설립해 크레인 및 장비 부문을 외주화하면서 모스의 하청노동자로 일해 왔습니다.


정규직 고 김영길 노동자와 하청 고 곽태환 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2018년 1월 25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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