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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일산해수욕장에서 현대중공업 원·하청노동자들을 포함해 울산대병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등 동구 지역 조합원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각 사업장별 2014년 임단협 투쟁을 공동투쟁으로 돌파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동구를 뒤덮을 파업의 물결


파업의 물결은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동구 전체를 뒤덮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9월 25일 조합원 74% 찬성으로 7년만에 파업을 앞두고 있으며 KCC도 무려 조합원 84%의 찬성으로 14년 만에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생활임금 쟁취를 위해 120일이 넘는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조선사업장도 마찬가지다. 삼호중공업은 7월 25일 92% 찬성으로 파업을 성사시켰고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0월 8일 교섭을 잠정 중단하며 조정신청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 사업장 전체가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청노동자 조직화는 위력적인 파업의 핵심


이 날 결의대회는 십수 년 만에 동구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투쟁의 결의를 다진 의미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실질적인 공동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 발 더 나가야 한다. 공동파업은 사측에 겁만 준다고 성사되지 않는다. 바로 파업의 핵심인 하청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현장에서부터 실천으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정규직 노조가 파업투쟁을 전개할 때 하청노동자들이 파업을 파괴하는 대체 인력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들을 파업의 대열로 묶어내지 못한다면 위력적 파업은 고사하고 정규직과 하청 간의 이질화와 감정의 골만 가중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것은 현대중공업 사측이 가장 반가워할 상황이며 사측이 노리는 전략일 것이다. 이것은 반대로 현대중공업 사측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또한 원·하청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원·하청 노동자들이 조직화에 나서자


하청노동자 조직화는 현장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하청 조합원들과 선진 활동가들이 앞장서야 한다. 원·하청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조직위원회를 광범위하게 구성하고 하청노동자들을 현장과 외곽에서 조직해 나가야 한다. 현장에서의 원·하청 조합원들의 공동 실천은 노동자들의 자신감 고양은 물론 파업의 열기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민주노조 사수와 한국 노동운동의 새로운 물결을 창조하는 역사의 과정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현장 하청노동자를 조직하기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실천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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