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대미포조선 사내 하청 노동자들

김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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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147호 | online 입력 2015-04-24

현대중공업의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서 하청업체 KTK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기습적인 업체 폐업으로 밀린 임금도 못 받고 일터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본관 항의 방문, 농성, 정규직 활동가들과의 공동 홍보전, 기자회견 등을 벌이며 투쟁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에 가입했다.

노동자들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우리는 뼈 빠지게 철야 작업에 주말 특근을 한 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도둑질한 놈들이 더 당당하게 나오고 있어요.”

△4월 16일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이 고용과 체불 임금을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태

노동자들은 원청 사측이 책임지고 고용과 체불 임금을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청 사측이 하청 노동자들을 착취한 당사자이므로 노동자들의 요구는 완전히 정당하다.

임금 체불을 동반한 하청업체 폐업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늘어난 물량을 소화하느라 대거 채용했던 하청 노동자들을 이제는 다 쓴 휴지처럼 내버리고 있다. 조선업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이런 공격은 더 확대될 공산이 크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사측이 6월까지 하청 노동자 1만 명 이상을 더 해고할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KTK 노동자 투쟁은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의 일부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공격에 맞서 하청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사측은 정규직 노동자들도 공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사무직 관리자 1천 명가량이 해고된 데 이어 최근에는 여성 사무직 노동자 1백70여 명이 해고됐다. 구조조정에 맞서 정규직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이 중요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KTK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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