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모임 성명] 대우조선 매각절차 민영화 강행 이낙연 내각과 인수절차에 나선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규탄한다.

-금속노조 말살하고 조선산업 노동자죽이기로 대우조선 흡수합병 추진하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는 원천무효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결사항전에 돌입했다.
이 투쟁을 사수하자! 전국적 연대를 조직하자!



5월 27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주주총회가 예정된 한마음회관을 점거, 결사항전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거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자본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해 주는 울산지법은 이날 오전에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주주총회를 방해해선 안되고, 위반시 5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지만,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분노와 투쟁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현대중공업 자본은 5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하려고 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중간지주회사가 되고 현대중공업은 그 아래 자회사로 만들어 알짜배기는 중간지주회사로 다 퍼주고, 현대중공업에는 부채 7조 5백억을 떠넘기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중공업이 수년간 자행한 구조조정의 완결판이고, 정주영-정몽준-정기선으로 이어지는 3세 승계를 위한 작업이다. 떠넘긴 부채는 고스란히 정규직, 비정규직 모든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고, 대우조선 인수로 인한 중복사업부문에서는 구조조정이 휘몰아치게 될 것이다. 수년간 이어진 구조조정으로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3만 5천 명이 짤려나갔다. 더이상은 안된다. 심지어 현대중공업의 분할계획서에는 노조 승계, 단협 승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도 없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절대 물적분할을 인정할 수 없다. 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시는 물적분할 자체가 아니라 ‘본사 이전’에 반대한다.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울산에 있든, 서울에 있든 노동자 입장에서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자본 입장에서도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세수’만을 얘기하며 본사 이전을 반대하는 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시는 더이상 노동자들을 현혹하지 말라.

문재인 정부도 완전히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중공업 노동자와 가족 수천 명이 에워싸고 있고, 수백 명이 농성을 하는 한마음회관에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경찰깡패들을 투입해서 해산을 시도할 것인가? 아니면 현대중공업이 동원하려는 수천 명의 경비대, 용역깡패들의 잔인한 폭력을 비호할 것인가? 즉시 답하라!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수하자. 전국적 연대를 조직하자. 지난 몇 년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STX조선, 한국지엠, 금호타이어 등에서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졌으나 노동자들은 제대로 된 저지선을 치지 못해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지금 이 투쟁을 엄호하고 전국적 투쟁으로 확산시킨다면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
이 투쟁은 다가올 노동개악에 맞선 투쟁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투쟁이 승리한다면 더욱 기세있게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현중 노동자들의 투쟁을 현장 곳곳으로 퍼나르고 알려내자. 현대중공업 한마음회관으로 달려가자. 자본과 정권이 우리 노동자들을 감히 진압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함께 투쟁하자. 분노한 노동자들의 힘이 얼마나 거대한지 자본과 정권에 똑똑히 보여주자.







2019년 5월 27일
현장투쟁 복원과 계급적 연대 실현을 위한 전국노동자모임(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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