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다른 정파가 생겨나는 것은 현대 사회가 계급 구성이 너무 복잡하고 군사력을 앞세워 신식민지를 지배하는 제국주의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주사파가 좌파와 다른 이유는 별로 없지만 제국주의 반대투쟁에 대한 인식과 전술의 차이가 다를뿐입니다. 기본인식은 거의 비슷하지만 처해있는 사회적 지위인 계급이 달라서 전술이 다를 뿐입니다. 주사파가 주장하는 한반도 모순은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좌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남한의 모순중에서 기본모순이 계급 모순이고 주요모순이 민족모순이라는 것을 정확히 모를 뿐, 기본적인 인식이나 세계관이 어떻게 다른 지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는 대부분 좌파이고 학생들은 대부분 주사파입니다. 그러나, 노동자와 학생들의 관점차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현실을 극복하는 이론이 마르크스의 과학적 사회주의를 계승했는가가 주된 문제입니다. 정파를 배타적으로 바라본다면 노동운동은 망합니다. 이런 점 이외에 주사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입장을 제출하여 주셔야 합니다. 한반도는 1945년 해방과 더불어 미국이 군사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자주정부와 민주정부가 깨졌고 민족끼리 싸웠던 6.25 전쟁이 끼친 상처는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파의 인식의 차이만큼 계급적 철학이 다르다면 우리는 정치노선을 세워내야 하고 선진적 노동자들은 독자적으로 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노동운동은 아쉽게도 아직까지도 독자적 계급정당, 혁명적 노동자당, 전위정당이 없습니다. 노동자당은 주사파당(민중연합당)에도 있습니다. 현재는 주사파도 노동운동을 배척하지 않습니다. 다만 연대하는 사람이 다를 뿐입니다.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정치투쟁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에 당장 현장에서 주장할 수 있는 일은 아직은 없습니다. 오늘날까지 알려진 바로는 주사파와 좌파의 인식론상 차이는 크게 다를 바가 없고 출신계급만 다릅니다. 주사파가 흙수저(농민자식)를 존중한다면 좌파는 철수저(노동자자식)를 존중할 뿐입니다.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도 있는 데 신랄한 비판 이전에 상호 존중도 필요합니다. 비판적 태도 만큼 동지에 대한 연대원칙을 가져야 하고 동지적 신뢰를 가지도록 우리가 자본가에 대해 더 투쟁해 나가야 합니다. 계급적 연대 원칙아래 파업 깃발아래 단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