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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측이 노조 대의원 당선자들의 성향을 R(빨강), Y(노랑), G(초록)으로 구분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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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의 성향을 나누고 면담을 해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했다.



[기자 회견문]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조합은 사측의 불법사찰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조합은 2016년 대한민국 하늘아래 노동·인권탄압의 극치를 보여주는 현대중공업 사측을 전면 규탄한다.

얼마 전 해양사업부 운영과장을 했던 이○○ 씨의 불법사찰 기록수첩과 증언이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초등학교 선거도 자신의 의지대로 투표를 하여 반장을 선출하고 회장을 뽑는다. 그런데 이곳 현대중공업에서 해마다 열리는 노동조합 선거에 사측이 개입해 입맛에 맞는 대의원과 집행부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써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장에 관리자들을 동원해 줄을 세워 투표하는 것은 불법적인 노조탄압으로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하는 일이었다. 또한 사내하청노동조합이 생기면서 하청노조의 간부를 불순세력으로 간주하고, 여전히 조합원들을 별도로 구분해 원청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로 직접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청업체에 조합원들이 포함돼 있으면 그 부서의 관리자는 문책을 받는다는 것도 밝혀졌다. 업체폐업이라는 극단적인 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도 원청의 갑질과 하청노조 탄압이라는 불법은 지속적으로 자행됐다.

지금도 현대중공업은 노동조합의 자주적인 행사인 쟁의찬반투표, 전환배치반대집회, 노조간부 선전물배포 등을 감시하는 불법사찰을 일삼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각종 공직선거에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학교운영위원회, 지방자치단체장 및 시·구의원 선거까지 개입해 동구의 지역사회 전체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

회사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들과 현장조직은 운영과장을 동원해 개인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특별 관리하며 철저하게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탄압해 왔다. 과연 이런 행위가 세계1등 조선소 대기업에서 벌어진다는 것이 정상인가? 이러한 불법을 양산하는데도 법적인 처벌을 묻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헌법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사법기관들은 눈과 귀가 있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겉으로는 “기업의 중심은 사람이 만들어 갑니다”라고 광고 하면서, 회사 안에서는 노동자 개개인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환배치를 하면서 가족들에게까지 연락해 가정불화를 일으키는 등 아직까지도 구시대적인 행위를 일삼으며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만 원·하청노동자와 조합원, 그리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또한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자는 즉시 회사를 떠나고 사법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정몽준 최대주주가 2014년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해 유세 중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들어가고 싶은 회사를 5년간 유지하며 1등을 했으면 일 좀 한 것 아닙니까?”
대주주로서의 경영 참여와 본인의 지배력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잘한 것만 생색 낼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점이 있거나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있다면 책임지고 고쳐야 될 것 아닌가!

현대중공업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다 음 -

첫째, 현대중공업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진심으로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
둘째, 조합원을 감시하고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즉각 회사를 떠나라!
셋째, 불법사찰만 일삼는 노무관리부서 해체하라!
넷째, 하청노동자에 대한 일상적 감시 중단하고 블랙리스트 즉각 폐기하라!
다섯째, 사법부는 이번 불법사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를 처벌하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와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위의 다섯 가지 요구사항이 실행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또한 (가칭)‘노동탄압공동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증거자료와 제보를 취합하고, 회사의 불법행위 관련자들을 사법부에 고발해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2016년 3월 22일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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