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 써 본 (잔혹 동사)

2015.05.08 04:23

노동꾼 조회 수:2076

나도 점점 세상 통념 속으로 들어가는 것같았습니다.


잔혹동시가 떠서 눈팅을 하다가
베껴 써보니 왜 저렇게 떠들까 싶었습니다.


통념 속으로 빠져든다는 건 이런 거겠지요.

"그 시를 어린이가 썼다면 천재성은 있어도 천재라고 하기엔...
아니 말로는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무엇을 잘 한다면 천재다, 또는 국가대표다, 라고 하듯이
그러나 사회 통념상 천재는 성인 또는 그 무렵이 된 나이 - 모짜르트처럼- 세상에 영향을 미쳐야
천재로 후대에 남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천재성은 있다"라고는 할 수 있어도
천재라는 소리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이니. 성장해서 무슨 영향을 미친다면, 네 살 때 사서삼경을 떼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베껴보았습니다.
게시판을 불러놓고 한두 줄씩 베껴보고,
사분의 일로 줄여 대각선으로 배치를 해서 베껴보려고 했는데 사용에 서툴러서 작동이 되지 않아
쭉 한 줄로 쓰면서 연구분(//), 행구분(/) 표시를 해놓고 다시 원문처럼 연행 구분을 하면서 써보고
한 열 편정도는 볼펜으로 베껴 써보았습니다. PC방 요금 올라가니 생각이고 뭐고 베껴쓰는 데 촛점을 맞추고.

한 마디로 처음 보았을 때 엽기스럽더니 베껴써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진짜로 실행에 옮기거나 이차, 삼차로 그것을 대한 사람들의 행동이 문제지
저한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훨씬 더 잔혹하고 내가 십 몇 년동아 겪은 것, 현재도 겪고있는 것은 훨씬더 잔인하니까요.

티비에서 보았는 것같은데 어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모친이 들고나와서,
그것은 반지의 제왕에 골룸인가 하는 비슷한 그림이었는데 -모종교에서 뿌리는 책을 보면 그런 비슷한 그림이 나온다- 아이가 그런 걸 그렸다는 게 굉장히 두려워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인터넷에 뜨는 (잔혹동시)의 모친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음, 얼마전 사월 십일 전후에 술에 취해서 마을에 나와 사람들이 모이는 처마 밑에 앉아 바람을 쇠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왔습니다. 전혀 모르는 여자였습니다. 그 여자가 말했지요. 물론 나를 빗대고 비유적으로 말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집은 모종교나 모지역을 비유하는 거겠고, 또 어떤 분이 예전에 내게 쓴 글에서 따오거나...

"우리집에 가요. ...... 우리집에 가면 나처럼 살이 빠져요. ... 지금 같이 갈까요?  ... 핸드폰 안 가지고 다녀요?  ... "

- 이 여자가 내가 몇 달째 술을 퍼서 얼굴을 부은 걸 아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건 게시판에 한 번인가 쓴 것같기도 하고 아닌 것같기도 한데 이 여자가 핸드폰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건 어떻게 알까?

그때 정확한 시간은 생각나지 않지만 밤이었고, 내가 사는 곳은 쪽방이 밀집된 곳이라 다니던 이 마을 사람이 거나 근처 상가 쪽 사람들이 지름길이라는 걸 알기에 주로 다닙니다. 몇 년 전 벽화가 그러지고 인터넷에도 사진을 올리고 한 모양인지 낮에는 낮선 사람들도 보이지만 밤에는 이 길을 다녀 아는 사람, 또는 이 골목에 미니 호텔, 모텔이 많아 외국 관광객 아니면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큰 길로 다녀도 크게 찾이가 나지 않는데 괜히 지나가다가 오물 튈지 모른는데 뭐하러 오겠습니까?

그 여자는 약간 이상한 척 가장을 하는지, 정말 이상한 여자인지 모르지만 나는 전혀 본적이 없는데 그자는 나를 속속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일은 많이 겪었습니다.그리고 그때 살인마 김상훈처럼 웃음을 흘리며 지나가던 남자. 내가 보기에는 닮은 남자.

이런 식이었습니다다. 나를 고문한 수백 명, 심리적 고문, 드물게 폭력, 그런 자들은 그 전에는 전혀 몰랐던 자들이었습다. 그리고 그렇게 배치하거나(공공근로, 인력사무소 특정 현장과 거기 직원, 또는 같이 배치되어간 자), 내가 사는 곳에 와서 교활하게 실험을 하고 고문을 한 것들, 고문을 해서 죽이려한 것들. 그리고 표절을 한 것들. 하여튼 일과 사는 곳, 또는 우연히(우연을 가장하여?) 나의 이동경로를 아는 듯이 내 눈에 띄도록 주변에 보이는 것들 거의가 초면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방비로 당했습니다. 인류사 유래없는 고문을 자행하고 표절을 하고 살인을 하려한 것들은  나에 대해 철저히 뒷조사를 하고 조직적으로 어떡하면 더 고문을 효과적으로 하여 죽일 수 있을까를 연구해가면서 수백 명이 십수 년동안을 자행했지만 나는 전혀 모르는 초면인 사람들인지라서 무방비로 당했습니다.

 

소위 (잔혹동시)를 베껴 써 보고 이런 생각이 들 건 왜일까요?

"어린이는 어른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어른은 어린이를 안다. 어린이가 어른을 아는 것보다 어른이 어린이를 훨씬 더 잘안다. 어른은 어린이로 살아보았으니까."

제가 글을 쓰면서 예전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옛 기억 속에 글과 연관된 어떤 것이 남아있는가?
다행히도 있더군요. 국민학교 오 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 아주 칭찬을 받고 운동장에 큰 나무 밑에서 야외 수업을 했던가, 교실이었던가는 오락가락하지만 급우들 앞에서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던 시

짜~잔

 제목 "잔듸" 잔듸야 너는 왜 파랗니 (뭐가 어쩨서) 파랗다. .... 잔듸야 너는 왜 노랗니 (뭐가 어째서) 노랗다.... 기억이 통 나지 않지만 지금 생각을 되돌려도 그런대로 썼던 시 같은 수선화로 피어있습니다.

사물인터넷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찾아보니 그 설명중

"사람과 사물, 사물이 사람을 거치지 않고 사물이 사물과..."

그럼 좀 전의 수선화, 제 시 "잔듸"는
사람을 거치지 않고 사물과 직접 다른 생물을 거치지 않고 잔듸와 직접 대화
제 생각이 맞다면 그때는 잔디가 아니라 "잔듸" 가 표준어였습니다.

 

제목 : 묘비명


놀고먹을 궁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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